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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우크라 탱크 지원에 러, 전투로봇 도입 '맞불'


입력 2023.01.27 05:08 수정 2023.01.27 06:5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몇년 전 개발한 전투 로봇 '마르케르' 개량해 투입

서방 전차 우크라 도착 전까지 파괴용으로 로봇개량

러시아가 개발한 전투 로봇 '마르케르'.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 지원을 밝하자 러시아가 전투 로봇 투입으로 맞불을 놨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 군사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그룹인 '차르의 늑대들'의 드미트리 로고진 대표는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몇 년 전 개발한 전투 로봇 '마르케르'를 서방 전차 파괴용으로 개량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고진 대표는 전투 로봇을 개발한 러시아의 군사기술·무기 개발 관련 연구소 2곳의 동료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로 미 에이브럼스와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남은 기간 이들 전차와 승조원들을 제거할 수 있도록 마르케르 로봇을 개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식 전차와의 전투에서 효율적 무기로 평가받는 대전차 로켓을 마르케르 전투로봇에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고진 대표는 다음 달에 정찰용 버전과 공격용 버전의 마르케르 전투 로봇 4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 시험한 뒤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르케르는 유망연구펀드 산하 로봇기술개발센터와 안드로이드 기술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개발해온 미래형 군사 로봇으로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배치돼 시설 경비 보조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실전 투입을 위해 시스템 개량 작업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 측은 경비 업무용으로 개발됐던 마르케르 로봇에 추가 장비와 무기 등을 장착해 전장에서 전투 지원이나 시가전 수행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장착되는 대전차 로켓으로 적 전차를 공격하거나 대공 로켓으로 공중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레이저 무기론 적의 공격용 드론(무인기)을 격추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로고진 대표는 마르케르가 인공지능을 토대로 한 조종 시스템의 도움으로 자동으로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르트 전차를 식별해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정부는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31대를,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영국도 독일의 전차 지원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자국 탱크 챌린저2 14대 공여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폴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페인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지원까지 포함한 총 80대가 넘는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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