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단절된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재개
카타르 진출 우리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전방위 세일즈 외교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라크와 카타르에서도 수주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지난 25~26일 이라크와 카타르를 방문해 정부 고위급 주요 인사와 만나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원 장관은 지난 2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티르 알 그레이리 이라크 무역부 장관을 만나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올 상반기 중 조속히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국토부는 양국 정부 간 협력 채널인 한-이라크 공동위가 2017년 이후 5년간 개최되지 못했으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재가동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원 장관은 탈립 알 사아드 이라크 교통부 차관, 하미드 알 가지 이라크 내각 사무처 사무총장과 각각 면담하고 바그다드 경전철, 알 포 신항만 건설공사 등 이라크 내 주요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했다.
아울러 한화건설이 수주했으나 이라크 국내 사정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장을 방문해 한화건설 임직원을 격려했다.
원 장관은 "방탄조끼까지 입어야 올 수 있는 이곳에서 고생하는 기업인들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 "금일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키로 합의한 만큼, 우리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정부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직접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튿날 카타르 도하에서 압둘라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을 만나 도하 메트로 건설사업 등 자치행정부 소관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아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 국무장관, 자심 알 술라이티 카타르 교통부 장관과 만나 수소·풍력 등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 주요 프로젝트와 철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 참여를 지원했다.
특히 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원 장관은 루사일 고속도로 시공 후 발주처 인도절차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던 △△건설의 애로사항을 설명하며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알 술라이티 교통부 장관은 그 자리에서 직접 담당자에 문제점을 바로 확인하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