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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어닝쇼크’에도 꺾이지 않는 투심…주가 상승 기대감


입력 2023.01.30 13:21 수정 2023.01.30 13:3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지난해 낙폭 과대로 저평가 매력 부각

4Q 부진한 실적에도 업황 개선에 베팅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투자의견 매수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데일리안DB

지난해 실적 부진 전망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세다. 연초 6만원 돌파 이후 7만전자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어닝쇼크(실적충격)’ 우려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는 45조9810억원으로 전년 동기(51조6339억원) 대비 10.9%(5조6529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작년 4분기와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이 발표되면 시장 추정치 보다 저조한 ‘어닝쇼크’가 유력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서 연결기준 영업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2022년 연간 영업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와 비교해 실제 실적은 5.67%(2조611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은 뒷걸음쳤으나 주가는 뛰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16.82%(5만5300원→6만4600원·종가 기준) 상승했다.


이 같은 반등세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외국인이 대거 매집한 영향이 컸다. 1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4231억원, 1046억원 순매도한 삼성전자 물량은 외국인이 2조5372억원 순매수하며 모조리 소화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 기반 수출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일부 축소했다”며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충격이 주가에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국내 22개 증가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18.42%(1만2900원) 더 오를 것이란 추정으로 투자의견도 매수(4.0)에 손을 들어줬다.


7만원을 넘어 8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최근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각각 8만원, 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업황개선에 무게를 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낙폭이 컸던만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축소 및 감산효과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 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의 확인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점배수 수준”이라며 “올해 말 주가는 현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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