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글로벌 수출로 ‘퀀텀점프’ 할까…"해외 시장 개척 속도"

30일 필립모리스와 15년 동맹 구축

3년간 파트너십 통해 31개국 진출

백복인 사장 "진정한 동반자로 성장"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다. 백복인 KT&G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KT&G가 글로벌 담배 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해외판매 계약을 맺고 전자담배 릴(lil)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속도를 낸다.

이번 계약은 15년에 달하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KT&G는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전자담배 제품을 전 세계에서 판매한다.

KT&G와 필립모리스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38년 1월29일까지 15년간 장기 파트너십이다.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필립모리스 판매망을 통해 전세계 국가에서 판매하게 된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향후 PMI가 무연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국가에는 KT&G 제품이 유통될 전망이다. PMI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 또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NGP(전자담배)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증가율 20.6%, 연평균 스틱 매출 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로 KT&G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PMI 역시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PMI가 지향하는 '연기없는 미래'를 더욱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백복인 KT&G 사장, 야첵 올자크 PMI CEO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2020년 필립모리스와 첫 3년 계약을 맺은 KT&G는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첫 출시했다. 이후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글로벌 31개국까지 넓히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2021년 대비 지난해 관련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6배 늘었다.

그간 KT&G는 일반 궐련담배의 수출에 대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꽉 막힌 내수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려 성과를 냈다. 국내 흡연인구 감소로 담배 소비는 계속 위축되고 있어 수출과 사업 다각화로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향후에도 K&G는 해외진출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단 점에서 기기와 스틱 수출량이 KT&G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KT&G는 앞으로도 '릴'의 해외 공략을 가속화해 2025년까지 5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KT&G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NGP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