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 줄어들며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연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5% 늘었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이달 6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301조7700억원, 영업이익 42조3700억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실적 부진은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면서 세트(완성품) 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 상승은 지난해 상반기에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역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