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3만2000권 발행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권 발급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한국조폐공사는 여권 발행량을 하루 평균 2만5000권에서 3만2000권으로 30%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조폐공사는 3일 “여권 발급 기간 증가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일 평균 발급량을 2만5000권에서 3만2000권으로 30% 가량 늘리기로 했다”며 “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밀렸던 여권 발급 상황이 이달 중순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권 발급은 민원인이 시군구청을 통해 신청하면 발급 기관인 조폐공사로 관련 정보가 이송된다. 조폐공사는 여권 발급 후 구청으로 이를 다시 배송하는 방식으로 보통 1~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현재 미발급 여권량은 설 연휴 직전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다. 다만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과 봄방학 등 해외여행 수요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여 여권 신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조폐공사는 코로나19 종식 상황에 대비해 월별 발급 실적을 분석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늘어난 여권 신청량 해소를 위해 연장근로를 해 왔다. 지난 설 연휴에도 발급 작업을 함으로써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이달부터는 교육을 마친 다른 공정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일일 평균 발급량을 30% 늘릴 계획이다.
한편, 조폐공사는 올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총 300만권 공백 여권을 비롯해 최대 500만권 생산계획을 세웠다.
여권 신청량은 2019년 465만권에서 코로나19 이후 2020년 104만권, 2021년 67만권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입출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2022년 말 기준 300만권을 발행했다.
조폐공사는 여권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 공백 여권 400여만권을 비축해 놨다. 공백 여권은 개인 정보면이 인쇄되지 않은 중간 제품으로 발급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여권 발급이 일시에 몰려 발급 기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국민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일일 발급량을 늘려서 2월 중으로 발급 지연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