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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카겜, 다수 신작으로 외형성장 이어간다


입력 2023.02.08 12:28 수정 2023.02.08 12:28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오딘’, ‘우마무스메’ 견고한 성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다수 신작 출시, 기존작 서비스 지역 확대로 외형성장 지속 목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위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과 지난해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견고한 성과와 비게임부문의 매출 성장 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동시에 오딘, 에버소울 등 기존 게임들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4분기는 실적 감소…’우마무스메’ 매출 하락으로 역기저 효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1조1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춤했다. 매출은 2357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76% 감소했다. 2021년 4분기 오딘 흥행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우마무스메 운영 부실 논란으로 매출이 감소해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PC게임은 엘리온의 지역별 서비스 종료 영향으로 같은 기간 44% 줄어든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부문의 기타 매출은 732억원으로 8.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2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종속회사의 신작개발 인재 확보 및 상여 등으로 인건비가 13.4% 늘었으나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가 각각 29.1%, 18.8% 크게 감소해 비용 효율화를 이뤘다.


올해 다수 신작 출시…“에버소울 초반성과 기대 이상”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 비전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출시해 외형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에버소울의 현재 및 향후 성과에 대해 “초반 성과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특히 북미·유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3~4개월동안 업데이트 할 내용도 준비 돼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에버소울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약 60%, 북미·유럽을 포함한 해외 지역은 40%가량이다.


미소녀 게임인 에버소울은 올해 하반기 해당 장르의 고장인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조계현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예상한다”며 “사전 준비 과정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MMORPG ‘아키에이지 워’ 3월 출시…“오딘과 카니발 우려 안해”


아키에이지 워는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조계현 대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3월 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키에이지 워는 사전예약 시작 5일만에 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며 “마케팅 없이 사전예약을 시작한 첫날 예약 수치가 높아서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모험과 생활 콘텐츠 위주인 원작 ‘아키에이지’와 비교해 필드전과 대규모 해상전 등 전투 콘텐츠가 강조됐다. 원작이 권역별로 한국 300만, 러시아 1000만, 북미·유럽 400만, 중국 1000만 가입자를 기록한 글로벌 흥행 지식재산권(IP)인 데다 원작에서 호평 받았던 해상전투, 해상무역시스템 등이 반영된 만큼 카카오게임즈는 흥행을 예감하고 있다. 3월 출시 전 이달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 워와 오딘 간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가능성에 대해서 조계현 대표는 “오딘 론칭 이후 비슷한 장르 게임들이 다른 회사에서 출시됐지만 트래픽에 영향이 없었다”며 “한국에서 모바일 MMORPG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딘과 카니발리제이션 없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자체 IP 확보에도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IP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조계현 대표는 “지금도 검토하고 있는 개발팀들이 있다”며 “이 부분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과 비슷하게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게임의 서비스 지역도 넓힌다. 오딘은 일본 및 북미·유럽, 에버소울은 일본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 생태계를 확장해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웹3 시장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계현 대표는 “2023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협업하는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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