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케이타 없으면 비예나로’ 기적의 봄 배구 진출 가능할까


입력 2023.02.09 15:58 수정 2023.02.09 15:5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특급 외국인 케이타 앞세워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케이타 떠난 뒤 하위권 전전하다 비예나 영입으로 반등

최근 5경기서 4승 1패 상승세, 봄 배구 실낱 희망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 KOVO

대체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KB손해보험에 기적과도 같은 봄 배구 티켓을 안길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의 지난 두 시즌은 눈부셨다. 2020-21시즌 ‘말리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10년 만에 봄 배구를 했다.


또한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프로배구 최초로 한 시즌에 4번이나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맹활약을 펼친 케이타를 앞세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V리그 역대급 외인으로 평가 받는 케이타는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이탈리아리그로 떠나며 KB손해보험과 작별했다.


케이타가 떠나자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하위권을 전전했다. 케이타 대신 들어온 세르비아 출신 니콜라 멜라냑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니콜라를 비예나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비예나는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해 득점(786점), 공격종합(56.36%), 퀵오픈(68.44%)에서 1위, 서브(세트당 0.56개)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에 열린 컵대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2020-21시즌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을 두 시즌 연속 봄 배구로 이끌었던 케이타. ⓒ KOVO

KB손해보험과 계약하며 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비예나는 단숨에 팀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V리그 복귀전을 치른 비예나는 팀 내 최다인 33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는 26점 맹활약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비예나의 활약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대한항공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비예나는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인 46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대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까지 활약만 놓고 보면 케이타가 부럽지 않다.


한 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KB손해보험은 최근 다시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비예나 합류 이후 6승 5패로 반등에 성공했고, 최근 5경기에서는 4승 1패로 상승세다.


아직 6위(10승16패·승점 30)에 머물러 있지만 3위 우리카드(14승13패·승점 40)가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아직 기회는 있다.


비예나 합류 이후 달라진 KB손해보험이 9일 홈에서 5위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