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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충격, 상상도 못했다


입력 2023.02.11 07:07 수정 2023.02.11 07:07        데스크 (desk@dailian.co.kr)

ⓒ 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처

유아인이 프로포폴 오남용 의혹을 받았을 때부터 충격이었다. 식약처가 2021∼2022년 프로포폴 처방·투약 기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환자·의사 등 51명의 오남용 가능성을 판단해 지난해 11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그런데 그 51명 안에 유아인이 있다는 것이다.


프로포폴은 병원에서 수면마취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피부과, 성형외과 시술을 많이 받는 연예인들에게 친숙한 약물이다. 잠을 잘못 자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그런 이들의 수면제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다 한국에서 프로포폴을 세계 최초로 마약류로 지정했다. 중독될 수 있고 남용시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들은 이것이 마약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또 의료용으로 병원에서 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이기 때문에 죄의식도 크게 갖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여러 연예인들이 프로포폴 문제로 곤욕을 치렀고 그때마다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젠 누구나 프로포폴이 남용해선 안 되는 마약이란 걸 알게 됐다. 주변 동료들이 프로포폴로 질타 받는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도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가지게 됐을 거라고 추정됐다.


더군다나 톱스타 중의 한 명인 유아인이다. 보는 눈도 많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만인의 주목을 받는다는 걸 뻔히 알 만한 위치에 있다. 또 유아인은 그동안 어떤 이슈가 있을 때 쓴소리를 많이 했었는데 이런 발언들은 스스로 당당하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그래서 유아인 프로포폴 의혹이 큰 충격이었던 것이다. 소속사에선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적극 소명’이라고 한 대목에서 억울함을 항변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진다. 일단 소명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었는데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엔 대마 의혹이다. 프로포폴 의혹에 따라 경찰이 유아인 소변검사를 진행했는데, 정작 프로포폴은 음성인 반면 대마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다수 매체가 보도했다. 프로포폴은 수일 내에 검사하지 않으면 소변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 음성이 나왔다고 오남용이 없었다고 단정할 순 없다. 대마는 일단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관련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모발 검사 결과는 추후 나온다고 한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지켜보는 눈이 많은데 정말로 대마까지 했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그동안 입바른 소리들을 하며 개념 연예인 행세를 했단 말인가? 수면제로 통용되는 프로포폴에 비해 대마는 환각성분까지 있어서, 혐의가 사실이라면 더 여파가 클 것이다.


영상업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드라마 ‘종말의 바보’의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드라마 ‘지옥2’는 올 여름 촬영 예정이었다. 이 모든 작품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작품들이 대부분 대작이기 때문에 업계에 충격파가 더 크다.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런 피해를 초래한 유아인의 무책임함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워낙 큰 사건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예인들 사이에서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이 확립됐을 거라고 믿어왔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유아인 의혹에 대해서 당연히 확실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주변에 유사한 혐의자들이 또 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 모든 부문이 그렇듯, 연예계 마약도 당연히 발본색원해야 한다.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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