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중시 정책을 진리로 여긴
애국자 공헌이 부국강병 밑거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절 75주년(2월8일)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원군 미풍 열성자들'과 기념촬영을 가지며 "원군(군 지원)이 제일가는 애국"이라고 밝혔다.
원군 미풍 열성자들의 '정신'을 한국전쟁 시기 사례에 비유하며 정신력 계승을 거듭 강조한 모양새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국방력 강화에 자원을 쏟아붓는 정책 정당성 확보를 위해 역사성에 기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5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건군절 75주년 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초대돼 뜻깊은 평양 체류의 나날을 보낸 원군 미풍 열성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김 위원자잉) 원군 미풍 열성자들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혁명무력의 승승장구 보무마다 당 강군건설 노선과 군사중시 정책을 절대 진리로, 삶의 제일가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부국강병 대업실현에 밑거름이 되어준 진정한 애국자들의 값 높은 공헌과 수고가 진하게 슴배여(배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국방이 없이 강국 건설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원군이 제일가는 애국임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것이 어려운 속에서도 자식들을 모두 방선초소에 세우고 조국수호의 전호를 군인들과 함께 지킨다는 숭고한 자각으로 원군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원군 정신이 '애국정신의 줄기찬 계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대 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피력한 만큼, 연장선상에서 관련 메시지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열병식에서 '항일혁명 선열' '친위중대출신 노혁명가' 등의 초상사진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계승의 역사'를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원군 미풍 열성자들의 정신이야말로 가렬 처절한 포화 속의 전선 원호길을 헤치던 1950년대 남강마을 여성들의 백절불굴하는 강인성의 산 숨결이며, 전후의 폐허 위에서도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의 울바자(울타리)를 금성철벽으로 억척같이 쌓아 올린 천리마시대 인간들의 위대한 애국정신의 줄기찬 계승"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이런 정신은 마땅히 전렬(전열)에 내세워야 하고 모두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