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주차 빼 달라' 요구 거절한 차주…"직접 밀어라" 수신 차단도

탑차 차주 "사이드브레이크 풀어놨으니 알아서 처리하라"…관리실 직원이 대신 차 밀어

ⓒ보배드림 갈무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이중주차한 '탑차'를 빼달라고 요청한 입주민을 향해 차주가 되레 "직접 밀어서 빼라"며 거부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 차주는 입주민의 전화를 끊고 수신 거부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중 주차를 직접 밀라는 차주 때문에 분노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아침에 급한 일로 차를 갖고 이동해야 했는데, 이중 주차 차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어떤 차가 이중 주차를 했는데, 차를 못 밀겠다"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이중 주차를 한 탑차 차주 B씨에게 전화해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는데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B씨는 통화에서 "사이드브레이크 풀어놨으니 직접 밀라. 늘 그래왔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본인 편의를 위해 이중 주차를 했으면 본인이 밀어야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B씨는 "아파트에서 오전 9시까지는 나가는 차 차주가 직접 미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A씨는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이런 내용의 규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계속되는 항의에 B씨는 전화를 중간에 끊어버리고 A씨의 수신을 차단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B씨는) 오전 9시가 지나도 차를 빼지 않았다"며 "경비실과 관리실 직원분들이 대신 차를 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 주차카드도 안 보이고 명함만 있던데, 설비차량을 밀라는 차주는 도대체 양심이 있는 건가"라고 따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탑차를 이중 주차한 것부터가 이미 선을 넘은 것", "탑차 안에 물건 무게가 엄청날 텐데 미는 것 자체가 무리"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