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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최초 4억불 수출’ 삼양식품, 조직개편 통해 수출 확대 총력


입력 2023.02.24 07:26 수정 2023.02.24 07:2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작년 수출액 6000억 규모…한국 라면 수출 절반은 삼양 제품

해외 영업마케팅본부, 물류 전담조직 신설

국가별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신제품 출시 지속

불닭브랜드 이미지.ⓒ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해외에서 K-라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이 올해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영업, 마케팅, 물류 등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출 지원을 위한 조직도 한층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작년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작년 말 기준 한국 수출 라면 절반을 삼양식품이 차지할 정도다.


지난 2016년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불닭볶음면 챌린지' 열풍이 불면서 한국 매운맛의 대표 상품으로 부상했다.


2016년 당시 359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5년 후인 2021년 642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작년에는 9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의 경우 수출액만 6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특히 수출 물량을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작년 고환율 위기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올해는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5월 수출 전용 공장인 밀양공장이 준공되고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해외사업 지원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삼양식품이 약 2400억원을 투자한 밀양 공장은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과 수출 전용 등 4개의 면 생산라인을 갖췄다.


기존 전북 익산과 강원 원주 공장에서 연간 12억개의 라면을 생산했지만 밀양 공장 완공으로 6억개가 추가돼 연간 생산량은 최대 18억개로 50%가량 늘었다. 국제 물류 중심인 부산 신항과도 인접해 있어 최적의 수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6개 본부, 85개 팀 체제에서 8개 본부, 86개 팀으로 확대됐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해외물류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 한층 강화했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아시아1팀, 아시아2팀, 유럽팀, 미주오세아니아팀, 중동아프리카팀 등 지역별로 전담 조직이 마련돼 있다.


일본 돈키호테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야끼소바불닭볶음면.ⓒ삼양식품

국가별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신제품 출시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현지의 대표 매운맛으로 통하는 ‘마라’를 활용한 ‘마라불닭볶음면’, 동남아를 겨냥해서는 ‘커리불닭볶음면’, 미주에서는 ‘콘불닭볶음면’,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출시하는 식이다.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의 경우 초도 물량 20만개가 2주 만에 완판됐다. 현지 인기에 힘입어 일본 최대 할인점인 돈키호테에 이어 로손 등 편의점에도 입점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불닭브랜드 신제품으로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의 쇼핑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동남아에서 출시된 마라불닭볶음면과 커리불닭볶음면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수출 전용 제품으로 판매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저칼로리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소스, 냉동식품 등 식품사업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현지 생산시설 구축 등 해외 직접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단백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R&D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진행된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현재는 해외법인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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