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대 개입 끝까지 진상규명"
"침묵했던 당원, 개혁 목소리 받아들여"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 "(대통령실에) 해를 끼치는 후보"라고 비판하며,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의 전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철수 후보는 7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총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비대위원장이 치를 텐데, 김기현 후보처럼 부동산 결격 사유를 가진 사람이 대결하면 완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이런 (대통령실의 경선 개입) 문제가 불거져 있지만 그보다 더 심한 울산 땅 문제들, 여러 곳에 땅이 있다"며 "또 거짓말을 굉장히 많이 했고, 거기다가 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많은 실수를 한 분이 어떻게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실에) 해를 끼치는 후보다.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비대위로 지도체제가 전환될 수밖에 없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이긴다면 여야 모두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 지지 채팅방을 홍보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안철수 후보는 "이 문제는 전당대회가 끝난다고 끝낼 수 없다. 원래대로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가 돼야 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빨리 시작되기 바란다"며 "녹취록에는 행정관 이야기가 나와서 행정관부터 수사가 시작돼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된 게 윤석열 대통령 소신인 공정과 정의가 파괴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것 때문"이라며 "만약 윤 대통령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았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전당대회 투표율과 관련한 질문엔 "침묵했던 당원들이 본격적으로 개혁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받아들인다"며 "나는 도덕성에 대해 검증이 돼있고 개혁성이나 안정성, 또 총선을 지휘해서 2016년에 3김 이래 가장 큰 정당을 만든 기록이 있다. 나는 증명을 한 유일한 후보"라고 상황이 유리하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선보다 더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전당대회에 개입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해서 좀 충격스럽다"며 "근본적인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