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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제한·콜드 게임’ 제대로 알고보자 WBC [YOU KNOW]


입력 2023.03.09 07:01 수정 2023.03.09 07: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라운드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 진출

엄격한 투구 수 규정 및 연투 불허, 승부치기도 변경

한국의 경기가 열릴 일본 도쿄돔. ⓒ 뉴시스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이 막을 올렸다.


WBC는 야구 국제대회를 주로 주관하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주도해 만든 대회다.


특히 ‘야구의 세계화’라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의 혈통이나 출생지로 국적을 결정할 수 있다. 이전 대회까지는 조부모 혈통까지 범위를 넓혔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부모까지로 축소했다. 이로 인해 한국 출신 이민자 모친을 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본선 참가국은 종전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가 됐다. 개최국은 1회 대회 때처럼 3개국에서만 펼쳐지고 미국(C, D조 및 8강, 준결승, 결승)과 일본(B조, 8강), 대만(A조)에서 플레이볼 된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20개팀 600명의 선수단 중 메이저리그에서 몸담고 있거나 뛰었던 선수는 절반이 넘는 332명이며,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186명,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 67명, MVP 출신이 8명이나 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거가 가장 많이 참가하는 대회로 기록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 B조에 속해 오는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전을 치른다. 4경기 모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5개팀 중 상위 2개팀만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조별 라운드는 4개조이며 그룹당 5개국씩 묶어 라운드 로빈 토너먼트(5팀 풀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대회까지 적용했었던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폐지가 되었고 승률 동률이 발생 시 해당 팀들 간의 승자승-최소 팀 실점-최소 팀 자책점-최고 팀 타율-제비뽑기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그룹 상위 2개 팀만 본선 2라운드(8강전)에 진출하며 A~B조 진출 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C~D조는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단판 승부를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3 WBC가 막을 올렸다. ⓒ 뉴시스

WBC는 프로들이 참가하는 경기임에도 콜드 게임 룰이 적용된다. 1라운드에서만 해당되며 7회까지 10점 이상, 5회까지 15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해당 이닝 종료 후 경기가 끝난다.


투구 제한도 엄격하다. 아무래도 대회가 정규 시즌 개막 한 달 전에 열리기 때문으로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1라운드에서는 65개, 8강전 80개,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는 95개까지만 던질 수 있다. 여기에 투수는 마운드에 올라 최소 세 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하며 피치 클락 타이머, 수비 시프트 제한은 적용되지 않는다.


연투 또한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의 공을 던진 투수는 4일을 쉬어야 한고, 30∼49개 투구수 또는 이틀 연속 등판 시 무조건 하루를 쉰다. 더블 헤더를 치를 경우 하루 2경기 등판 또한 허락되지 않는다.


승부치기는 지난 대회 11회에서 10회로 당겨졌다. 또한 메이저리그 룰에 따라 무사 1, 2루가 아닌 2루에만 둔 채 시작된다. 때문에 보내기 번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강공 작전도 적극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는 물론 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올 경우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남아 경기를 뛸 수 있다. 이른 바 ‘오타니 룰’이다. 여기에 심판들만 요청할 수 있었던 비디오 판독은 감독 요청까지 확대되며 1~2라운드서는 경기당 1회, 4강부터는 2회 사용 가능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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