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우크라에 영광을' 논란된 포로 사살 영상..."실제상황이라 믿는다" [영상]


입력 2023.03.10 11:56 수정 2023.03.10 11:57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 트위터 캡쳐

우크라이나 병사가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이라며 SNS에 유포된 영상이 진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유엔이 판단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유엔이 해당 영상을 실제 상황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영상이 실제 상황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한 AFP통신의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런스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로 확산한 이 영상은 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 병사가 처형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라면서 "영상을 예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상황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전쟁범죄로 조사해 달라고 촉구한 근거 자료다.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은 ICC와 별도로 이 영상에 담긴 사건을 범죄행위로 규정해 형사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10월 독립조사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처형과 불법 구금, 고문, 성폭행 등 다수의 전쟁범죄가 빚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그들은 항복을 거부한 사람들을 죽이고 영상을 올렸다" "살인자를 찾아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로 확산된 12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가 비무장상태로 참호에 서서 담배 한 개비를 피운 후 자동화기 총격에 숨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 병사는 총을 맞기 전 "우크라이나에 영광이 있기를"이라고 말하자 누군가가 욕설과 함께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욕설이 "죽어라 개**"라는 뜻의 러시아어라는 점과 자동화기가 사용된 점 등으로 러시아군이 비무장 포로를 총격 살해한 정황으로 추정됐다.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옥지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