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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실점 승리' 한국 야구, 체코가 기적 써도 8강행 불투명


입력 2023.03.12 15:40 수정 2023.03.12 16: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약체 체코에 3점 내주고 WBC 1라운드 첫 승

최소실점 부문 강조했지만 실수로 인해 3실점

체코가 호주 잡는 이변 일으켜도 한국 운명 물음표

체코전 승리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 ⓒ 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투잡러’들로 구성된 체코를 누르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체코에 7-3 승리했다.


선발 박세웅 호투(4.2이닝 무실점)와 김하성 홈런 등이 터진 초반만 해도 최소실점 승리를 넘어 콜드게임 승리까지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실수가 이어지면서 3점이나 내줬다.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정철원이 멘시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김현수의 수비가 아쉬웠다. 8회에는 고영표, 김원중 난조로 만루 위기를 불렀고. 포수 양의지가 파울 플라이를 놓친 뒤 이용찬이 폭투로 추가실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가 있는 체코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면, 실낱 같은 8강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마지막 3실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은 호주와 1차전에서 7-8 패한 뒤 일본과 2차전에서는 4-13 대패했다. 이미 2패를 당한 상태라 자력 8강(2라운드) 진출이 불가능하다.


한국 야구의 운명은 체코, 중국전을 모두 이긴 후 경쟁팀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12일 호주가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3승째를 챙긴다면 한국은 자동 탈락한다. 4경기에서 이미 2패를 당한 한국이 조 2위까지만 진출하는 8강 진출 티켓을 가질 가능성이 사라진다.


7회초 타구 놓치고 뛰어가는 좌익수 김현수. ⓒ 뉴시스

민망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경우의 수는 아직 살아있다.


한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이 12일 호주를 꺾고, 13일 낮 경기에서 체코가 기적적으로 호주를 이긴다면 한국-호주-체코가 나란히 같은 성적을 기록한다. 이때 승자승-최소 실점률-최소 자책점률-팀 타율 순으로 가린다. 3점이나 내준 체코전에 앞서 최소 실점을 강조했던 이유다.


그러나 냉정하게 전망했을 때, 한국에 진 체코가 호주를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호주가 일본에 지고 체코를 잡으면서 2위(3승1패)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대회서도 첫 경기 패배는 치명타로 남을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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