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소녀, 미성년자라 형법상 기소 불가…청소년 담당관청 보호관찰
독일에서 12세 소녀가 동년배 소녀 2명에게 흉기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피해자와 동갑인 소녀 무리였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독일 관할 지방 검찰과 경찰은 14일(현지시간)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서부 프로이덴베르크에서 통합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12세 소녀가 동네 동갑내기 소녀 2명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검경은 "소녀 2명 중 한명은 12세, 또 다른 한명은 13세로 이들은 루이제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검찰은 자백한 두 소녀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루이제는 지난 11일 오후 인근 마을의 친구 집을 방문한 뒤 오후 5시30분께 숲길을 걸어 3km 떨어진 집으로 가던 중 실종됐다.
루이제의 가족들은 2시간여 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다음날 낮 12시30분께 집으로 오는 길 반대 방향인 상수도 시설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된 루이제가 숨진 채 발견되자 친구들과 주변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두 소녀의 진술이 모순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두 소녀는 미성년자로 형법상 기소가 불가능해 청소년 담당 관청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
위르겐 쥐스 코블렌츠 경찰청 차장은 "40년 넘게 근무했는데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