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노무현 뇌물 혐의 사실" 회고록서 언급
"문재인 무능으로 노무현 서거" 주장하기도
전해철 "폄훼하는 불순한 의도·배경 무엇인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이인규 변호사가 회고록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무도한 거짓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문재인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이 변호사의 무도한 거짓주장과 파렴치한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변호사가 회고록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사실의 적시라기 보다는 자신의 관점과 시각에서 두 분 대통령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폄훼한 것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변호인으로 참여한 저의 기억으로는 이 변호사는 거만하고 교만한 태도로 일관했었고, 검찰은 일상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을 활용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로 정치검찰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로 인해 대통령께서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으셨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에 도주하다시피 한 이 변호사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을 모욕주고, 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오는 20일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출간한다. 이 변호사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끌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 30일 검찰 소환조사 후 5월 23일 서거하자 사표를 냈다.
그는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수사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일주일 동안 노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문 전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게 됐다는 취지로 회고록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