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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데믹發 '초과 저축' 최대 1400조…"리오프닝 효과 아직"


입력 2023.03.26 09:00 수정 2023.03.26 09:0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보여주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가계에서 발생한 초과 저축이 최대 1400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국의 소비회복 가능성을 전망한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초과저축은 가계의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로 쓰여야 할 부분이 쓰이지 않고 저축으로 축적되는 부분을 말한다.


KB금융은 중국 소비회복 둔화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를 파악하고 ▲초과저축이 형성된 배경 ▲초과저축이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 ▲이에 따른 중국경제 및 글로벌경제에 미칠 전망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K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가계는 소비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크게 늘렸고, 이로 인해 약 4조 위안에서 7조4000억 위안의 초과저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752조~1391조원에 이르는 액수다.


이처럼 막대한 초과저축이 발생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와 주택 구입 감소, 금융상품 투자 위축 등을 꼽았다.


또 중국의 소비 회복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중국 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중 일부가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전환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품목의 소비는 당분간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국제 원유 가격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이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일정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국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정보를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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