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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이철규 "한동훈 등판? 검토된 바 없다"…차출설 선 긋기


입력 2023.03.30 10:07 수정 2023.03.30 10: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정치적 해석 낳을 수 있어" 우려

이준석계 활동엔 "지켜보고 존중"

"다수 당원 뜻인 양 왜곡은 안 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윤 핵심으로 통하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한동훈 차출론'에 대해 "검토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사무총장은 "한동훈 장관은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기 직책에 충실하고 있는데 그런 분을 자꾸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치와 계속 연결 짓는 것은 법을 집행하는 장관의 모습을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게 만든다"며 "추미애 장관, 박범계 장관 이런 분들의 모습을 보다 보니까 법무부 장관이 그렇게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그런 모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직분에 충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법무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역할에만 충실하고 성공적으로 법무행정을 이끌어주는 게 현재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다름 아닌 당내에서 '한동훈 차출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선거 등판론이니 징발론이니 이런 것은 (당 차원에서) 검토되는 바가 전혀 없다"며 "개별 의원들이 그런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당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그런 것을 고려하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네 사람의 정치세력화 및 공개 행보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이 사무총장은 "개혁보수라고 하는데,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그런 말을 썼으면 좋겠다"며 "보수의 기본은 법치주의이고, 그다음 나의 주장을 위해 타인을 근거 없이 비방하거나 비난하는 모습은 보수주의자들의 본모습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언행이 마치 우리 당에 엄청난 많은 당원들의 뜻인 양 왜곡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분들 나름 국민들을 향해 정치를 하는 것이니 그대로 있는 대로 지켜보고 또 존중하면 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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