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신임 외교부 제1차관에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를 내정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외무공무원법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 거친 뒤 두 사람 모두 공식 임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자진사퇴로 안보실장 자리를 조태용 주미대사가 채우면서, 연쇄적으로 단행됐다.
1960년생인 조현동 차관은 한국외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제19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조 차관은 북미3과장, 북핵외교기획단장, 주미공사, 공공외교대사 등을 지내 북핵·미국통으로 꼽힌다.
조 차관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생인 장호진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외무고시 제16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장 대사는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과 북미국장 등 요직을 거쳤고, 북핵외교기획단장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주러대사로 근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