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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기밀문서 유출 심각히 받아들여…동맹과 긴밀 협력"


입력 2023.04.12 10:56 수정 2023.04.12 14:4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유출된 문서 2월 28일, 3월 1일경 자료"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필리핀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한국 등 동맹국들 감청이 드러난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필리핀의 외교·국방장관간 '2+2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문건 유출사건이 대외적으로 드러난 후 매일 국방부 고위관리들과 대책 회의를 했으며 법무부의 범죄 조사에 대해서도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일 오전 민감한 기밀자료의 무단 유출에 대한 보고를 처음 받았다"며 "이후 대응책 마련을 위해 매일 고위 간부들을 소집했고, 부처 간 진상파악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법무부에 이 사안에 대해 의뢰했고, 범죄 수사를 개시했다"며 "법무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는 추가로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유출 문건이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께 자료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문서의 날짜는 2월 28일과 3월 1일"이라며 "이보다 전에 온라인상에 다른 문서가 있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문서는 2월 28일, 3월 1일 문서"라며 "현재로선 누가 그 시점에 접근권한을 가졌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출처와 범위를 찾을 때까지 모든 조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건의 전체 범위는 불분명하지만 확인된 것만 100여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출된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을 비롯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한국 국가안보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포탄 지원방안 고심 등 고위급 인사에 대한 도·감청이 의심되는 내용도 포착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런 유출로 국가안보에 더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신속히 행동했다"며 "오스틴 장관이 아주 빨리 한 첫 조치 중 하나는 범죄 수사를 위해 법무부에 이를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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