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티켓을 놓고 37개국 아시아 역도인들이 힘을 겨루고 있는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서 기다리던 한국의 첫 메달이 나왔다.
7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 67㎏급 그룹 A경기에 출전한 이상연(수원시청)이 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연은 용상에서 175㎏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상에서는 139㎏로 4위에 그쳐 합계에서는 은메달(314㎏)에 만족했다.
합계 1위는 중국의 허웨지. 인상 147㎏(1위), 용상 173㎏(3위), 합계 320㎏(1위)을 들었다.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연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75㎏을 든 후 2차와 3차 시기에서 182㎏을 신청했다. 182㎏은 이상연이 지난달 2일 아시안게임 선발평가전을 겸한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에서 든 한국 신기록과 같은 무게.
이상연이 182㎏를 들었다면, 허웨지를 제치고 합계 1위에도 오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클린’(성공) 판정을 받지 못했다. 합계 3위는 합계 312㎏(인상 138㎏·용상 174㎏)을 든 우즈베키스탄의 아드캄존 에르가셰프.
시상식은 샤크릴로 막무도브 아시아역도연맹부회장, 최성용 대한역도연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금·은·동 메달을 선수들에게 시상했다.
고은화 대한역도연맹 홍보이사는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앞두고 아시아역도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회로 만들고, 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아시아의 힘을 널리 알리자는 각오로 대회에 참가한 37개국 국가들의 선수와 임원진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면서 “7일 이상연 선수 경기에도 최성용 대한역도연맹회장을 비롯해 각국 관계자들이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내내 지켜봤다. 형식적 참여가 아니라 한마음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아시아역도에 불을 당기는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13일까지 계속된다. 8일에는 오후 1시 남자 73kg급 B그룹, 오후 3시 여자 64kg급 A그룹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6시 열리는 남자 73㎏급 A그룹 경기에 우리나라의 박주효(고양시청)와 정한솔(아산시청)이 출전한다.
지난 5일 개막한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진주실내체육관에서 13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도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