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편영화 데뷔작, 칸 상영
유재선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유재선 감독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의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진행된 영화 '잠'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 감독은 영화 첫 번째 장편영화 '잠'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초청 올해 황금 카메라 수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데뷔 영화를 칸에서 상영한다는 것 자체로도 배가 이미 터질 듯이 부르다"라고 벅찬 마음을 밝혔다.
이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황금 카메라상을 수상한다면 정말 영광이겠지만 받지 못해도 크게 슬프거나 아쉽지 않다. 언제나처럼 올해도 훌륭한 데뷔 감독들이 많다고 한다. 크게 억울하거나 슬프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마음이 충만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유 감독은 "제가 첫 직장이 '옥자' 연출팀이었다. 한국에서 감독과 연출 사이는 조금 더 돈독하고 끊임없이 응원하는 사이다. 감독님이 '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꾸준히 주셨다. 봉준호 감독님은 제 영화적 영웅이다. 그런 분이 끊임없이 좋은 말씀과 응원의 말을 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유재선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