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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한상혁 면직 환영…하루빨리 후임 임명해 방문진 문책하고 MBC 정상화시켜야"


입력 2023.05.31 14:30 수정 2023.05.31 14:53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제3노조 "한상혁 'TV조선 심사 통과되면 욕먹어' 우려…누구에게 욕먹는 건지 많은 사람들이 의아"

"2020년 4월20일 TV조선 '조건부 재승인'…선거 앞서 언론에 재갈 물리려고 한 것 아닌가 의구심"

"2020년 3월31일 한상혁, 권경애에게 '한동훈 아주 나쁜 놈' 언급 전해져…이름 어찌 알았을까?"

"스스로 정치적 편향성 및 직무상 엄정중립 의무 위반 인정하고…깨끗이 물러나는 게 바람직"

30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면직 처리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한 것과 관련해 "한상혁 위원장의 면직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정상화의 희망을 찾게 되었다"며 "정부는 새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해 MBC 파업불참 기자들의 뉴스데스크 배제 조치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이를 방관한 방송문화진흥회를 문책해 하루빨리 MBC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31일 제3노조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처분을 환영한다>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번 TV조선 재허가 심사 도중 방통위 간부들로부터 중간보고를 받으면서 '미치겠네. 그래서요? 욕 좀 먹겠네...시끄러워지겠네' 라고 말하여 TV조선 재허가 심사가 무사통과되면 욕을 먹으며 시끄러워질 것을 우려하였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로부터 욕을 먹는다는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뿐이 아니다. 한상혁 위원장은 '법률검토'를 거쳤다면서 부당하게 TV조선의 재허가 유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도록 하였고, TV조선의 재허가 심사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허위보도자료를 작성하여 배포하도록 하였다"며 "2020년 당시 방통위는 3월26일 채널A와 TV조선에 '재승인 보류' 판정을 하였고, 4월20일 TV조선에 '조건부 재승인'을 하였는데 이 재허가 심사기간은 2020년 4.15 총선 선거운동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선거에 앞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당시 한상혁 전 위원장은 매우 중대한 정치적 중립성 위반 발언을 하였다"며 "그는 함께 민변 활동을 했던 권경애 변호사에게 2020년 3월 31일 저녁 9시쯤 전화를 걸어 '윤석열과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쫓아내야 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날은 MBC에 처음으로 검언유착 보도가 나왔던 날인데, 당시 뉴스데스크에서는 'A검사장'이라고만 보도되었는데도 한상혁 위원장은 보도 직후에 한동훈 검사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그의 언행은 진실과 공정, 중립을 추구해야할 방송통신위원장의 正道(정도)에서 한참 벗어난 행동들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스스로 정치적 편향성과 직무상의 엄정중립 의무 위반을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한상혁 위원장의 면직으로 방송계는 정상화의 새 희망을 얻게 되었다. 정부는 공정방송의 소신과 능력을 갖춘 새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해 MBC 파업불참 기자들의 뉴스데스크 배제 조치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이를 방관한 방송문화진흥회를 문책해 MBC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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