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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美 CPI 둔화...연말까지 금리 동결 전망”


입력 2023.06.14 08:59 수정 2023.06.14 08:5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4일 5월에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향후 주거비 둔화 가시화와 노동시장의 점진적 약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동결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 헤드라인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고 근원물가는 5.3% 올라 컨센에 부합했다”면서 “헤드라인 물가는 에너지 가격 하락 등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근원물가는 여전히 견고한 주거비 물가와 중고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둔화 속도가 더디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7월에 발표될 6월 물가도 이번과 유사하게 헤드라인과 근원물가의 엇갈림이 확대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악화와 미국 경기의 둔화는 불가피해 임금과 서비스부문의 물가 압력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또한 주거비의 경우 최근 숙박가격 상승 등이 주거비 둔화 속도를 더디게 할 가능성이 있으나 신규 임대료가 시차를 두고 CPI의 임대료에 반영되는 폭이 커짐에 따라 근원물가 상승세 둔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팅부터 기준금리 동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월에도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인상 가능성 보다 소폭 높게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주거비 중심의 근원물가 둔화, 노동시장 약화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PI로 인해 연준이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명분은 약화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와 연준의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근원PCE 물가는 연준이 적어도 연말까지 동결 기조를 가져가도록 강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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