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민주당, 괴담 조장에 선전선동
국민 우려 커지지 않도록 매일 브리핑
수산시장 상인들 이구동성 '어렵다' 해
과학적 안전 전제까지 안심대책 계속"
야권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투 트랙 대응'에 나설 조짐이다.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함께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자주 제공하는 한편,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산시장 만찬 등 수산물 판매 촉진 운동도 이어나간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처리오염수 반대 장외투쟁 등을 벌이는 것과 관련 "후쿠시마 방류가 이뤄진 것도 아닌데 국민들은 막연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소금 사재기에 나서고, 수산업계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어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일이 없도록 매일 상황을 브리핑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당이 맞대응 성격으로 매일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는데 국민 불안을 핑계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조장하고, 선전선동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일일 브리핑을 통해 오염처리수 방류 안전 검증 관련 설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과학적 사실 기반 정보를 자주 제공하겠다고 한 점은 잘한 결정이고 환영하는 바"라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완전하게 불식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법을 강구하고, 일본 정부의 정확한 자료와 설명을 요구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쉼없이 해야한다"고 했다.
전날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지도부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민주당이 장외집회 등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공세를 높이면서,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00일을 넘어가면서 의미있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수산업 하는 분들, 특히 영세 어민들이 굉장히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수산물 판매를 촉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앞서 영업하는 분 말을 들으니, 코로나 때나 초창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에 비해 지금이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대표와 노량진을 함께 찾았던 박 의장도 이날 "(수산시장 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고 했다"며 "오염수 문제는 국민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국민 정서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전제될 때까지 안심대책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정치적 리스크를 덮기 위해 국민 공포를 조장할수록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는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어제 1차로 중국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문화교류만 하고 돌아올게 아니라 중국 원전은 안전한가에 대한 답을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원전 55개에서 우리 서해로 내뿜는 삼중수소 총량이 후쿠시마 배출량의 48배에 달한다고 하니 중국당국의 원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는 18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대응 방안을 비롯해 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 대상 확대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한다. 당에서는 김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박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