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동맹·파트너들 긴밀 협력"
日 "결코 용인할 수 없어"
美 재무, 탄도미사일 부품 조달한 北 국적 부부 제재
북한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한 데 대해 미국과 일본이 강하게 규탄하며 역내 동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역내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함께 규탄했다"며 "명백히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결의를 위반한 발사"라고 규탄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과 국제 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가하는 위협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는 18~19일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유엔 추가 제재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논제를 미리 언급하기 어렵지만 양자 문제와 지역 안보 문제 등 다양한 논의 주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우린 미사일 발사가 미국 영토와 우리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북한의 불법적인 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것은 일본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계속 미국·한국 간 안보협력을 비롯해 지역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최소 2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인 15일 오후 7시 24분과 7시 36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각각 약 780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부품 조달에 관여한북한 제2자연과학원(SANS)의 중국 베이징 주재원 최철민과 주중 북한대사관 직원이자 부인인 최은정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최철민은 중국 관계자 및 북한 무기 거래 당국과 협력해 북한 탄도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재료 등을 조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부인 최은정도 탄도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물품과 관련한 주문을 조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