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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실패 신랄히 비판"…북한, 간부 '무책임성' 공개 질책


입력 2023.06.19 07:55 수정 2023.06.19 07:5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상반기 결산' 회의서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언급

"핵무기 발전 방향과

핵역량 증강 노선 일관되게"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18일 당 중앙위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계획 수립을 위해 '중간 점검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실패를 국방 분야의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언급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16~18일 당 중앙위 본부에서 진행됐다며 "당 중앙위 정치국은 우리 공화국 전략 무력이 고도화된 군사기술력에 있어서나, 무기체계 발전 속도에 있어서나 자타가 공인하는 진보를 이룩하고 현존하는 위력적 실체로 장성 강화되고 있는 좋은 성과들을 평가했다"면서도 "일각에서 나타난 간과할 수 없는 결함들도 엄정히 총화(결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2021년 1월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사정찰위성 개발 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 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며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보고에서 "위성발사 준비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간부)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며 "해당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깊이 명심하고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정보 능력을 제고하고 우주개발 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국은 국방 부문에서 당중앙이 제시한 핵무기 발전 방향과 핵역량 증강 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강위력한 핵무기 증산 실적으로 성스러운 주체혁명 위업을 억척같이 보위해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북한)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전쟁도발 책동으로 (인)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안전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히 분석·평가되고 이에 군사기술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하여야 할 절박성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적들이 의도적으로, 노골적으로 고취하는 군사적 긴장격화 책동에 대항하여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조치들을 지 체 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고 인정했다"며 "전원회의는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과 대응방식들을 일치가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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