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레스쿠 감독, 전북 상승세에 날개 달아줄지 관심
8경기 무승 강원, 윤정환 감독 선임과 이승원 투입으로 반등 노려
올 시즌 부진에 빠져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강원FC가 나란히 새 감독 체제로 반등을 노린다.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전북과 강원은 나란히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전북은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강원은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다.
두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끝낸 뒤 오는 주말부터 재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전북은 24일 광주FC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강원은 25일 수원FC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시즌 초반 한 때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전북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5위(승점27)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북은 지난달 초 김상식 감독이 물러난 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8경기서 5승2무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 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현재 위치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
라이벌이자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승점44)과는 승점차가 제법나지만 2위 포항(승점31)과는 승점이 4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왼쪽 풀백 김진수가 6월 A매치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페트레스쿠 감독의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서 거둔 상승세를 이어야 하는 페트레스쿠 감독이 과연 팀을 어디까지 올려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의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하다.
강원은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12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는 9위 인천과 승점 차는 8까지 벌어져 있다. 오히려 최하위 수원과 승점 차가 3밖에 나지 않아 19라운드 결과에 따라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
특히 강원은 최근 8경기(2무 6패)서 무승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결국 분위기 전환을 위해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윤정환 감독을 구원자로 낙점했다.
팀에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윤정환 감독은 최근 막을 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에게 K리그1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해 반등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