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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2분기도 고공행진 이어갈까


입력 2023.07.08 12:19 수정 2023.07.08 12:19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태양광 사업 호황에도 케미칼 사업 수급 불안정과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

2분기 한화솔루션 실적이 태양광 사업 호황에도 석유화학 사업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7일 발표될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는 2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47% 감소한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는 여러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케미칼 사업부문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의 사업은 신재생에너지부문과 케미칼부문이 엇비슷한 비율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석유화학 업황 사이클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714억 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덕에 지난해 동기 대비 85.1% 증가 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도 태양광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1분기에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치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미국 태양광 공급망이 안정화되면서 태양광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40~50% 차지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모듈 판매량을 2025년까지 7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2분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적용되는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의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1분기에도 AMPC 예상금액 약 229억원이 반영됐다.


다만 지난해 동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화학 제품 수급 불안정 요인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성 일부를 반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277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번 2분기도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케미칼 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폴리염화비닐(PVC)를 비롯해 폴리올레핀(POE) 등 화학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이 좋지 않은 케미칼 부문에서도 가성소다는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주로 수질,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수처리 용도로 섬유, 종이, 세제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배터리 소재인 전구체의 세척에 사용되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가성소다 시장에서 1위 업체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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