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당국, 침수된 지하차도서 수색 중
소방 “지하차도 펄로 도보수색 어려워”
차량 4대 인양…실종 신고접수 총 12건
폭우로 침수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희생자는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에 잠겼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
희생자는 전날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버스 탑승객 등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재난 당국은 총 12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특히 실종신고된 12명 가운데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다만,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배수·수색 작업에 경찰·소방·군·관계 공무원 등 인력 399명과 장비 65대를 투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배수작업은 70% 완료됐다. 또 지하차도 내 잠긴 침수차량 4대를 인양했다. 이날 오전 4시 39분 그랜저, 낮 12시 33분 버스, 오후 4시 11분 카고 트럭, 오후 4시 25분 K3 등이다.
소방관계자는 “최대한 오늘 안에 배수 작업을 완료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지하차도 내 많은 펄(진흙)로 도보 수색 작업이 어려워 구조 보트를 이용해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청주 지하차도 사상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사망 9명, 부상 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