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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내 몸을 보면 살 찐 이유 알 수 있다


입력 2023.08.23 09:29 수정 2023.08.23 09:46        데스크 (desk@dailian.co.kr)

다이어트에 민감한 시대를 살아간다. 우리는 체중계에 올라서서 바늘이 가리키는 수치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은 '체내에 체지방이 쌓여 있는 양'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거울에 비친 내 몸을 보았을 때 특정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어 있다면 다른 곳이 말라있다 할지라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내 몸이 어떤 체형인가를 관찰하면 지방이 축적된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은 아랫배 위주로 살이 많이 찐다. 직장인들이 이러한 체형이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회식으로 위 운동성은 감소하고 음주까지 더해지다보니 아랫배에 특히 지방이 축적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음주를 줄여야 한다.


밀가루를 많이 먹고 오래 앉아있는 경우 허벅지 위주로 비만이 주로 나타난다. 이를 '글루텐 과다형 비만'이라고 하는데, 글루텐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허벅지에 지방이 쌓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 경우 빵, 면 류 음식을 줄이고 장시간 앉아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해법이다.


대사장애로 인한 비만의 경우 장 운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변비가 오면서 윗배 위주로 살이 찐다. 이 경우 변비가 있어 복부가 많이 팽창하므로 섬유질 섭취를 통해 배변을 유도하고 알코올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체 정맥순환에 문제가 있으면 허벅지 뿐만 아니라 종아리까지 하체 전반에 비만이 나타난다. 이 경우 지방보다는 하체에 정체된 혈액으로 인해 다리가 부어서 하체가 전반적으로 살 찐 것처럼 보인다. 임산부나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은 산책이나 계단 오르기 운동으로 하체 순환을 도와줘야 한다.


운동을 안하는 경우 소위 마른 비만이라 해서 팔다리는 마르고 복부는 전반적으로 튀어나오는 체형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떠올릴 때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만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비만 유형별로 맞춤형 진단과 해법이 필요하다.


운동을 안 해 나타나는 마른 비만의 경우 내 배는 나오고 지방이 쌓였지만 영양부족인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 성인남성의 경우 전체 에너지 섭취량 중 50%가 백미, 돼지고기, 소주, 라면으로 섭취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영양성분이 한쪽으로 편중된 경우가 많다. 육류와 음료류 섭취량은 과거에 비해 최근에 늘어났으나 채소류 섭취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바쁜 현대사회에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시간이 부족한 것도 우리가 많이 먹고 살이 찌는 이유가 된다. 음식이 식도에 들어온 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이 넘는다고 한다. 식사를 20분 이내로 하는 경우 포만감을 느끼기 전 적당량 이상의 식사를 하게 된다.


다이어트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거울 속 내 모습을 통해 내 체중이 늘어난 이유를 찾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내가 살이 찐 이유에 맞춰 생활에서 해법을 찾는다면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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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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