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출연
"당대표 나간다는 10초 통화 의례적
특검법, 무슨 생각인건지 모르겠다"
元 향해서도 "친윤팔이는 시대착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신뢰는 '바닥'이라며,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당대표가 되려면 역으로 신뢰가 두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업고 뭘 하겠다는 것이라면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총선에서 대참패한 후에도 한동훈 위원장이 주변 사람들과는 다 식사하면서도 대통령의 식사 초대에는 응하지 않았다"며 "신뢰는 바닥이다. 총선 치르는 과정에서도 신뢰가 어긋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10초 통화'라고 하는데 대통령한테 전화해서 '당대표 나간다' 한 것도 의례적 통화"라며 "10초다, 15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어떻게 10~15초에 될 얘기냐"라고 조소했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전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발의해 독자 추진을 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맹공을 가했다.
윤상현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순직 해병 특검법을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 전에 먼저 제출하겠다고 하더라"며 "정말로 이게 무슨 생각으로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국민여론에서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에 20% 국민여론을 타깃해서 한 것 같은데,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라며 "80%에 달하는 당원 분들은 못 받아들인다. 당정 관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당대표를 누가 바라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원희룡 전 장관을 향해서는 "어떤 친윤팔이, 이런 것을 가지고 나온다면 결국 시대착오적 행태"라며 "만약에 그런 식으로 한다면 당원이 용납 안한다. 작년 김기현 대표 그 꼴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친윤 팔이' 등을 질타한 윤 의원은 "나라도 막아야 한다. 나라도 막겠다"라며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 돼야 하지 않느냐. 총선 결과 드러난 민심은 대통령에게 바닥 민심을 제대로 전할 '할 말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자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데, 견인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소위 말해서 약속대련 식으로 가야 한다"며 "사실 (나는) 신뢰가 있기 때문에 할 말 다하는 것이다. 역으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가 있다는 것"이라고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