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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맛이 별로라서"…시흥서 식당 여주인 살해 40대 중국인 구속 송치


입력 2023.09.11 16:21 수정 2023.09.11 16:22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도주 3시간 만에 체포…피해자 지갑서 카드 훔쳐 편의점 및 노래방 방문해 80만원 사용

피의자 "화난 상태로 음식점 갔는데…사장이 해준 음식 맛 별로라 말다툼 하던 중 범행"

경찰청ⓒ데일리안DB

경기도 시흥의 한 음식점에서 40대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피해자의 지갑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 씨를 1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시흥시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40대 여주인 B 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남편에 의해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숨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 씨가 인근 정왕동의 한 노래방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 50분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B 씨를 살해한 뒤 식당 테이블에 있던 그의 지갑을 훔쳐 카드를 사용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택시를 타고 편의점에 가거나 노래방 여러 곳을 방문하며 B 씨의 카드로 80만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과거에 내게 사기 쳤던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 사람이 없었다"며 "이후 화가 난 상태로 음식점으로 갔는데 B 씨가 해준 음식 맛이 별로라서 말다툼 하다가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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