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23 산업비전포럼' 축사
金, 금융실명제 도입 역할한 경제통
"적기에 법률·예산 심사·처리해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우리 기업들이 AI 기술 경쟁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기에 법률과 예산을 심사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글로벌 산업비전포럼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21대 국회에 AI 관련 법이 12건 발의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AI 인공지능에 대해 인류를 위한 축복이라는 기대도 크지만 우려 또한 적지 않다"며 "특히 챗 GPT는 인간의 영역이던 창작까지 넘나들면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추세라면 2030년 말까지 노동자 최소 1200만명이 직업을 바꿔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라며 "그러나 우려할 일 만은 아니다.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후기 산업혁명 시대 영국에서는 마차 산업을 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영국은 미국과 자동차 산업 경쟁에서 밀려났다"며 "한 축으로 윤리와 안전성, 저작권 문제 등에 대비하면서 다른 한축으로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를 대표해 축사를 한 김진표 의장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중용된 경제관료 출신 5선 중진이다. 문민정부 때 재무부 세제심의관으로 금용실명제 도입에 큰 역할을 했고, 국민의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입당해 수원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서 100대 국정과제를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