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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은에 “독재자”…“북·러 무기거래 차단에 모든 조치”


입력 2023.09.21 18:26 수정 2023.09.21 18:27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이례적으로 ‘독재자’라고 지칭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는 지난주 북한 독재자 김정은을 초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정상이 군사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김정은은 ‘러시아에 전폭적이고 무조건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며 북·러가 무기거래에 합의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토론회와 이듬해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함께 싸잡아 “깡패”(Thug)라고 지칭한 적은 있지만, 외교수장인 블링컨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어 “북·러 간 무기거래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위반”이라며 “유엔에 대해 경멸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라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라고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유엔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전 세계 지역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이제 남은 방법은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에 필요한 것을 얻으려고 시도하는 것 뿐”이라고 폄하했다.


특히 북·러 무기거래 의혹과 관련해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이를 중단시키고 차단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앞서 북·러 간 무기이전을 추적해 차단하는 것은 물론 양측 각각에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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