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숨진 이들 대부분 대피 명령 듣고 내려온 이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에 대한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에서 수십명이 숨졌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7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앞서 내무부가 밝힌 49명의 사망자에서 20명 이상 늘어난 숫자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알자지라는 “숨진 이들의 상당수가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을 듣고 남부로 내려온 이들”이라 덧붙였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주로 가자지구의 남부 지역에 있는 칸 유니스와 라파 검문소, 데이르 알 발라흐 등에 집중됐다”며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돌입 전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던 곳들”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구급대 등이 공습 지역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구조 장비가 열악해 구조대가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지 못하는 상태다.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단체”라며 “하마스 격퇴를 위해 세계가 단결해야 한다”고 말해 피의 보복이 계속 될 것을 암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최소 280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1만 8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