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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군인, 군 경찰로 인계...범행 동기 질문에는 '묵묵부답'


입력 2023.10.27 13:41 수정 2023.10.27 13:41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훈련 중 탑승하고 있던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대검으로 시민 위협

도로 가로질러 다른 시민 차량 막아선 뒤 차량 탈취시도

제압 과정에서 시민 부상...군 "피해 시민 치료에 적극 관심 가질 것"

27일 오전 8시 45분께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를 타고 있다 갑자기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 상병이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에서 훈련 도중 갑자기 군용차량에서 뛰어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현역 군인 A 상병이 군 수사기관으로 넘겨졌다.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A 상병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 상병은 군용 대검을 들고 시민들을 위협했으며, 도로를 가로질러 다른 시민이 탄 차를 막아선 뒤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함께 있던 군 관계자와 시민이 A 상병을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다. 도로상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을 피하려던 차들로 인해 교통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기갑 부대 소속인 A 상병은 이날 훈련을 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체포된 A 상병은 27일 낮 12시 40분께 파주경찰서에서 군모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군사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군으로 인계됐다.


이날 군으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경찰서를 나선 A 상병은 "계획하던 범죄였냐", "군 가혹행위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육군 측은 "군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 중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시민에 깊은 위로를 전하며 치료에도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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