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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한류 선봉장이 된 CU, 해외 점포 연간 1억명 찾는다


입력 2023.11.29 07:16 수정 2023.11.29 07:1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2018년 해외진출 5년 만에 글로벌 500점 돌파

PB상품 등 한국 상품 절반 차지…닭강정, 떡볶이 등 인기

말레이시아 현지 CU 매장.ⓒBGF리테일

해외사업 5년 만에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편의점 CU가 K푸드 등 국내 상품들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 상품 판로 개척은 물론 빼빼로데이 같은 새로운 한국 문화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첫 해외사업지인 몽골을 시작으로 2021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CU는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다. 당초 회사 측이 세운 목표보다 한 달 먼저 달성한 것이다.


올해 양 국가의 하루 평균 객수는 750여명으로 한 달에 약 1000만 명, 1년에 약 1억명이 방문하는 셈이다. 500호점 달성 이후 내년 방문객은 연 1억5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의 경우 사업 첫 해인 2018년 21개에서 2019년 56개, 2020년 103개, 2021년 163개, 2022년 285개, 2023년(11월) 370개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2021년 46개, 2022년 128개, 올해 140개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진출 5년 만에 500개 점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던 배경에는 편의점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


국내 편의점이 소매점은 물론 식당, 카페, 편의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해외 매장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K푸드 인기 등을 반영해 한국 상품을 대거 도입한 점도 빠른 매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 해외 점포의 전체 매출 중 CU PB상품을 포함한 한국 상품의 비중은 50%를 차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매출 상위 10위 내 상품 중 7개가 한국 관련 제품이다. 닭강정, 로제 떡볶이, 핫도그 등이 대표 상품으로 한국의 즉석 조리 음식들이 전체 매출의 30%가 넘을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몽골 현지 CU 매장.ⓒBGF리테일

몽골에서는 CU PB커피인 get 커피가 단연 인기다. 매출 1위 제품은 get 바닐라라떼이며 매출 Top10 상품 중 3개가 get 커피다.


현지에서는 CU가 편의점과 동시에 카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점포 당 하루 평균 200잔이 넘게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 판매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0% 증가했고 말레이시아 CU도 10.5%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재정적 부담과 리스크가 큰 직진출 대신 마스터프렌차이즈 방식을 택한 점도 빠른 시장 확대에 보탬이 됐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프랜차이저인 BGF리테일이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보통 매장 한 곳을 오픈할 때 임대료와 시설, 인테리어비용 등이 들어가는 것과 달리 현지업체가 매장을 운영하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기 때문에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릴 수 있고 위험요인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빼빼로데이 같은 새로운 한국 문화 전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빼빼로데이 기간에 몽골과 말레이시아 양국에서 판매된 빼빼로는 약 9만개로 전년 대비 매출은 몽골 94%, 말레이시아 178%나 증가했다.


CU는 몽골 울란바토르 외에도 다르항올, 오르홍, 셀렝그, 투브 등 다른 도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으로 개점 속도를 낼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는 편의점의 주요 고객 연령층인 2030 세대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50%가 넘을 만큼 구매층이 탄탄한 데다 다른 세대에 비해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선호도가 높아 한국 편의점과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젊은이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한국 여행일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만큼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한국 편의점에 대한 이용률과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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