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정부에서 고위 각료로 일한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 개혁·개방과 베트남 철수 협상 등에서 업적을 남긴 미 외교계의 거물이다. 키신저는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소련과 미국의 긴장완화정책(데탕트)을 추진했고, 전략 무기 제한 협정(SALT)를 성사시키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3년 미국의 베트남전 휴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아 당시 북베트남 지도자 레둑토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