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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별세 소식에 中 애도물결…"중·미관계 발전의 살아있는 화석"


입력 2023.12.01 06:37 수정 2023.12.01 08:0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시진핑, 키신저 가족에 조전 보내며 애도 뜻 직접 전해

1973년 11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마오쩌둥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별세하자 중국 전역이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조 바이든에게 조전을 보내 키신저 전 장관의 죽음을 애도했다. 중국 언론들도 ‘중국 인민의 오래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며 그가 생전 미·중 관계 개선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집중 조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밝혔고, 키신저 전 장관의 가족에 조전을 보냈다”며 “왕이 외교부장 역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따로 연락해 애도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오랜 친구)이자 중·미관계의 개척자이자 건설자였고, 오랫동안 중·미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며 100여 차례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정상화에 위대한 공헌을 했다”며 “양국은 키신저 박사의 전략적인 안목과 정치적 용기, 외교적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키신저의 생애와 외교 업적 등을 정리해 집중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핑퐁외교부터 닉슨 대통령의 공식 방중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고,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넘어온 그의 생애를 별도의 기사로 송고했다.


CCTV 또한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1분57초분량의 영상을 통해 “키신저는 중·미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며 “그의 100세 인생에서 ‘중국’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다. 1971년 비밀 방중은 키신저의 외교 일생에 강렬한 획을 그었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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