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일 신당 창당? 고무신도 그렇게 빨리 못 찍어"

"창당 선언 이전에 당원에 사과 선행돼야"

이준석 연대엔 "기득권 깨는 협력은 당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23년 12월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신당 창당설'에 대해 "고무신 공장에서도 고무신을 그렇게 빨리 찍어내지 못한다"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까지 4일에 뭘 하겠다는 장소도 예약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창당 선언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러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그간 이걸 잘못했고 늦게나마 사과를 드린다' 등 당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가세 규모에 대해 "꽤 많은 분들이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현역 의원 중에서도 소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여의도가 우주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역 의원은 중요하지만 선거가 되면 현역 의원은 그냥 후보에 불과하고 가장 심판을 많이 받는 후보에 불과하다. 현역 의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여의도식 셈법"이라고 꼬집었다.

당내 비주류 결사체 '원칙과 상식'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시점에서인가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만 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