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
"무도한 권력에 입법부 넘어가면 희망없어"
"부족하지만 위기극복 대안세력 민주당 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적 혐오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하며 대안세력은 민주당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 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10 총선에서의 '정권 심판론'을 거론,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에게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다.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며 "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고 했다.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의 민주당의 책임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번 총선의 대안 세력은 민주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있다. 지난 시기 우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린다.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 뿐"이라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바뀌겠다. 더 잘하겠다"며 "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