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김민석 공천 확정에 맹공
미납 문제 삼으며 '金 방지법' 거론도
박민식 "86 운동권 세력의 특권 덕"
박용찬 "더불어범죄당다운 선택"
더불어민주당이 3선 김민석 의원을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한목소리로 김 의원의 공천을 비판했다. 추징금 미납자에 공천이 웬말이냐며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왜 비난했느냐는 것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23일 김민석 의원의 민주당 공천을 겨냥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벌금형에 7억2000만원의 추징금까지 선고받고, 지난 총선 당시 미납액이 6억원을 넘었음에도 민주당 공천까지 받은 것은 86 운동권 세력의 특권 덕"이라며 "당대표가 여러 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어서 그런가, 이재명 민주당은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유독 관대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두환 추징금을 끝까지 환수해야 되듯 김민석 추징금도 마찬가지"라며 "왜 김민석 의원은 추징금 다 안 내도 정당 공천도 탁탁 받아내고 고위 공직인 국회의원도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 정상적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특권"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벌금·추징금 등 미납자들은 공직에 취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법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전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도 같은날 김민석 의원의 추징금 미납을 문제삼으며, 김 의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과까지 싸잡아 '유유상종 공천'이라고 질타했다.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은 불법으로 받은 범죄 수익금 7억2000만원을 14년째 완납하지 않은 추징금 미납자"라며 "민주당은 추징금을 내지 않은 전두환을 그렇게도 비난하더니, 똑같은 행각을 벌인 김 의원에겐 공천을 주는 관용을 베풀었다. 김민석이 하면 로맨스고 전두환이 하면 불륜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 의원의 전과를 가리켜 "전과 4범 당대표가 같은 전과 4범에게 공천을 주는 '유유상종 공천'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된다"며 "역시 더불어범죄당다운 선택이다. 동병상련의 정이라도 느꼈던 것이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아가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수십 개의 현수막을 동시에 걸 정도로 정치자금을 펑펑 써왔으면서도 추징금 납부에는 인색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민주당의 김민석 공천 결정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참패로 이끄는 최대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