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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완치되지 않는 건선과 아토피, 나에게 맞게 관리하자


입력 2024.03.13 07:00 수정 2024.08.27 17:42        데스크 (desk@dailian.co.kr)

아토피와 건선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아토피, 건선뿐만 아니라 사실 모든 병에 완치라는 말을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므로 증상이 호전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개선되는 것을 완치로 봐야 한다.


그렇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경우는 쉽게 재발하고 그때는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원인을 파악해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식습관만 바꿔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불가피하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스테로이드로 효과가 미미하거나 피부가 약해 2차 감염이 된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외부감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고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도 인체 내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 원인에 따라 소화기 허약형, 방광 및 호흡기 허약형, 하체 허약형, 심장 허약형 총 4가지로 분류해 치료한다.


소화기 허약형은 소화기가 약해 음식으로 인해 유발된 독소가 혈관을 따라 피부로 가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복통, 식욕부진, 변비가 동반된다. 이때 위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소화기의 기능을 정상화하면 피부 혈색의 개선 및 음식물 복용으로 인한 피부 발진도 줄어든다.


방광 및 하체 허약형은 소변은 잦아서 피부는 건조해지지만 소변을 통해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할 독소가 잘 걸러지지 못하는 것으로 야뇨, 빈뇨, 유분증 및 엉덩이, 생식기, 다리, 오금 부위에 아토피 증상을 동반한다. 이때 하체가 건조해지면서 성장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산수유, 숙지황, 산약 등 방광 및 하체의 면역력을 증강해주는 약재를 사용해 치료한다.


호흡기 허약형은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 잦은 감기로 인해 장기간 과다한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경우다. 이때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로 인해 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억제되고 내 몸안의 유익균이 감소하면 면역력이 더 약해져 모세기관지염, 비염과 중이염이나 피부염증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심장 허약형은 심장이 약하고 불안정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피부까지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한 것으로 아토피 증상에 수면장애가 동반된 경우다. 원육, 산조인초 등 심장의 안정을 촉진해 주는 약재를 사용해 숙면을 유도하면서 피부 염증을 호전시킨다. 이때 성장발달과 함께 피부질환이 치료되는 원리다.


모든 치료에서 가장 기본은 생활환경 개선과 식습관 개선이다. 집 먼지나 진드기 등을 멀리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여 외부에서 내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을 감소시키는 게 중요하다. 특히 미세한 먼지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경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음식물도 빼놓을 수 없다. 식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식단을 기록해 콩, 우유 등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이나 먹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음식을 확인해 무조건 지양해야 한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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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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