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서울 서대문을 후보 25일 입장
"친중사대주의 빠진 팀플레이 가관
정치권, 대중 의존도 낮추기 위해
총력 기울여도 모자랄 판인데…"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셰셰" 발언에 경악하며, 친중 사대주의로는 우리의 국익도 경제안보도 수호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식 '셰셰외교'로는 국익도 경제안보도 수호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무지하고 굴욕적인 '셰셰' 발언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꺾은 만큼, 지금이라도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 발언을 비호한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현장에서 '더 재미있는 표현'을 쉽게 표현하고자 예를 든 것이라고 감싸고 있다"며 "친중 사대주의에 빠진 민주당의 팀플레이가 가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왜 중국을 집적거리느냐"더니, 바로 웃는 표정과 함께 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동작을 취하며 "그냥 셰셰(謝謝·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만에도 셰셰"라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느냐. 무슨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진 후보는 "우리의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국 외교가 중요하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중국의 '사드 보복' 횡포로 우리 기업들이 치명적인 손실을 입은 것을 벌써 망각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정치권이 앞장서서 글로벌 가치외교를 펼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이라며 "중국의 눈치를 보는 '셰셰외교'는 우리의 국익도 경제안보도 수호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질타했다.
박진 후보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외무고시 11회에 합격한 '외교통' 정치인이다. 국비 유학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미협회·한영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제40대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