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예산 1년에 약 22조…"12분의 1 사용한 셈"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막기 위해 2조 가까운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군의 재정 고문을 지낸 람 아미나흐 전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폭격을 막아내기 위해 사용한 아이언돔 등 방공체계를 가동하려면 하룻밤에 “최대 50억 셰켈(약 1조 850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가동된 방공 체계가 아이언돔 뿐이 아니라며 탄도탄 요격용 애로우 지대공미사일, 중거리 발사체 요격 시스템 매직완드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전했다. 또 드론과 같은 초소형 비행체의 요격과 공습 내내 작전을 수행한 전투기 100여대의 연료 및 무기 비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애로우 미사일을 쏠 때 마다 350만 달러가 소요되고, 매직완드 시스템의 가동 비용도 13억 달러에 달한다”며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예산이 600억 셰켈인 것을 고려하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루에만 전체 예산의 12분의 1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예멘과 레바논,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향해 자폭 드론 185대를 동원해 폭격하고 미사일 36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를 발사했다. 여기에는 총 85톤 규모의 폭발물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중 99%를 격추했다면서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한 건 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