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소식에 테슬라 주가 5% 급락
미국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의 화재로 고속도로가 16시간 동안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테슬라에 대한 안전 조사를 개시했다.
미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2일 “이번 조사의 핵심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이라며 “사고 잔해를 조사하고 위험성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트럭은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110km가량 떨어진 고속도로를 달리다 갓길에 있던 나무에 부딪혔다. 이후 배터리에 불이 붙어 차량 전체가 전소됐고 유독가스가 심하게 나온 탓에 소방 당국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까지 도로를 막았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스스로 탈출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에도 NTSB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제조업체의 대응 지침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제할 권한이 없는 NTSB는 대응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권고하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것이 테슬라의 세미 트럭에 대해 이뤄지는 당국의 첫 조사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56% 떨어진 210.66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