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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외모 품평 논란에 "정치인 언동 얇다고 한 것" 항변


입력 2024.09.10 14:54 수정 2024.09.10 14:58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10일 "사람이 좀 '얇다'란 말 틀렸냐"…역공

진성준 "과한 표현 불쾌감 드렸다면 사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결국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정치인으로서의 언동이 얇다고 한 것"이라며 자신은 품평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조국 대표는 10일 오전 유튜버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람이 좀) '얇다'라는 말이 틀렸느냐"라며 이같이 무마했다.


조 대표는 "김어준 씨가 (한동훈 대표 키가) 180㎝라고 얘기해서 '내가 생각하기엔 180㎝는 아닌 것 같다'고 한 것"이라며 "내가 한 181㎝ 정도 키가 되는데 나보다 (키가 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게 무슨 외모 품평이냐"라고 설명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도 "조 대표는 외모 논평을 하지 않았다. 키를 물어봤을 뿐"이라며 "그 중에서도 객관적인 수치인 180㎝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언동이) 얇다고 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6일 김어준 씨의 또다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대표를 만난 소감을 묻는 말에 "상세한 논평은 하기 좀 그렇고 한마디 느낌은 사람이 좀 얇더라"라고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한 대표가 키높이 구두를 신은 것 같다" "얼굴 본 것은 처음인데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 "어색하게 느껴지고 징그러웠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하다 하다 이제는 상대 당대표의 외모까지 품평하면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내가 귀당의 특정인을 지칭하면서 '살모사 같아서 징그럽다'고 하면 어쩌시겠느냐.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진 의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한 대표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또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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